사법농담2탄 - 황당하고 교활한 구세주
사법농담2탄 - 황당하고 교활한 구세주
  • 아리랑
  • 승인 2019.05.1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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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담. - 황당하고 교활한 구세주

                                     아리랑~

계절의 왕인 5월이다

5월답게 날씨가 연일 맑구나

우리의 주인공인 양판

양처럼 순하다거나 어질어서 양판은 아니고

누구는 양다리 걸쳐서 양판이라고 하고

누구는 양두구육이라서 양판이라는데

양아치라 양판이라는 설도 있더라

 

아무튼 계절의 여왕이면 뭘 하냐

저 넓은 필드에 나가 골프채 한번 못 휘두르고

아이고 내 신세야 감옥에 갇혀 있구나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숨어 지내면서 구세주를 기다렸는데

구세주는커녕 해 바뀌고는 덜컥 은팔찌 찼더라

그러다가 요즘 구세주 코스프레 하는 자가 나타났는데

공주 시절 영의정을 했던 황당안이었다

앗! 사진이 잘못 나갔나 봅니다?

 

어떤 이들은 황교활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인간이 공주파 붕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섰겠다

지가 뭐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나

 

양판이 생각해도 황당한 놈이라

지가 영의정 하면서 나라를 망쳐 놓고는

이제 와서 나라를 구한다고 하는구나

 

평생을 의금부에서 독재 타도 외치는 사람 잡아 넣고

그걸 공안 검찰관이라고 하던가

요즘 독재 타도 독재 타도하는 걸 보면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이 놈 노는 걸 보니 코웃음이 절로 나지만

또 한편 가만 생각해보니

뭐 그놈이 공안 검찰관이면 양판의 공안 판관인 셈

초록이 동색이고 가재는 게 편이라고

혹시 양판의 구세주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는구나

 

사실 양판은 이 인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이로 보나 서열로 보나 한참 아래인데

자식이 처음 볼 때부터 목소리 착 깔고 나오는 거라

나이도 나이지만 같은 율사로 10년은 위이고

비록 말뿐이라고는 해도

삼권분립이라는 것이 있는 나라에서

판관우두머리가 형조판서보다 훨씬 위이고

영의정이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건 옛날이야기고

판관우두머리가 임금 선량 우두머리 다음으로

국가서열 3위인 것인데

이 자식이 아주 양판을 우습게 아는 거라

 

그러다가 공주가 왕위에서 쫓겨나고 나니

임금 권한대행까지 한 운 좋은 인간인데

그때는 지가 진짜 임금이나 된 양 설쳤겠다

두드러기라나 부스럼이라나 때문에 군대도 안 간 자식

지나가는 개도 웃을 방법으로 군대 빠지고는

그러고도 나라를 구한다는 황당한 인간

하긴 그렇게라도 안 가고 과거 급제했으니

똑똑한 놈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아니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안 가리는 놈이라고 할까

형조판서를 하면서 유독 부지런히 날뛰더니

요즘 지가 했다고 자랑삼아 말하듯이

공주에게 유독 세게 대드는 붕당을 해산시켰겠다

 

그 공으로 영의정까지 오르니

시작부터 비상근무까지 한다면서 충성을 바쳤지

그런 황당안이니 양판을 구해 줄지도 몰라

자기가 관련된 것이니 공주 농단도 그저 농담이었다 허고

공주도 순살도 풀어주라고 하고

그 덕에 양판도 슬쩍 풀려나는 거라

사실 공주나 순살 아니면 사법 농단도 없는 거 아니냐

 

근데 이 놈 봐라 자기는 순살을 모른단다

공주 농단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에

그때 공직에 있었다고 다 책임져야 하냐고 성을 내는거라

이건 뭐 공주 농단을 인정하는 거 아닌가

그러고도 공주파 붕당 대표가 되겠단다

 

글구 지가 동서기였나 군수 정도 했는가

영의정 아니었나 공주 정부 영의정

근데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니

그래 사람들이 교활이라 부르는구나

 

사법농단 야그는 꺼내지도 않고

양판이나 탄핵 위기 몰린 판관 야그는 한마디도 안 하는 거라

이런 쳐죽일 놈이 있나

허나 아무리 황당하고 교활해도

달리 구세주가 없는 양판

 

감옥에 가둔 것도 모자라서

중형을 선고하라고

똘마니 적폐 판관 다 탄핵하고 잡아들이라고

개돼지들이 촛불 들고 점점 조여오는데

썩은 동앗줄이라도 잡아야 할 판이니

어떻게든 황당안한테 선을 넣어 보자고 마음먹었겠다

 

양판이야 갇혀 있는 몸이니

별 수 있나 변호인을 통하는 수밖에

변호인이라지만 새카만 후배들

양판 밑에서 떡고물깨나 얻어먹고

세상 사는 이치를 배운 인간들

마침 연휴라고 면회는 안 되는 판인데

양판이 누구냐 이래 뵈도 전직 판관우두머리 아니더냐

그래 연휴 중에 특별면회란 걸 했겠다

 

변호인에게 황당안 이야기를 하니

그 말 듣자 두 손을 흔들며 안 된단다

왜 그러냐 왜 그러냐 까닭을 물어 보니

황당안이가 지금 쪼매 뜨는 것 같지만

공주 석방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친공주 개돼지들이 달려들고

공주 농단 공범이라고 촛불 개돼지들이 몰려든단다

 

한강다리 바로 건너 공주파 붕당 당사에는

개돼지들이 둘러싸서 아예 나가지도 못하고

곧 어디로 숨어야 할 것 같단다

 

그러면서 변호인 왈 나라는커녕 자기부터 구해야 할 거라고

이 말을 들은 양판 한숨을 푹 내쉰 뒤

황당과 교활의 끝이 이건가

나라는커녕 자기부터 구해야 할 거라는

변호인의 말이 새삼 와 닿으며

 

왠지 곧 볼 것 같은 이 느낌은 무엔지

아이고 우리 양판 이제 누가 구할꼬

크리스마스에도 안 오는 구세주가

계절의 여왕이라고 올 리가 있겠더냐

그저 공주 쥐박이처럼 여생을 이곳서 보낼 작정을 할 밖에

아주 먼 나라의 아주 오래 된 옛날이야기란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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