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중도, 7월
[시詩] 중도, 7월
  • 아사달(역사교육바로세우기시민네트워크 대표)
  • 승인 2020.07.20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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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는 새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고라니 적적하게 우는 소리

14일 지금은 맹꽁이, 개구리가 천지를 울리는데

 

비바람 부는 춘천중도선사유적지 공사 현장이 바라보인다(사진 제공 - 이혁준)
비바람 부는 춘천 봉의산을 바라보며 중기들이 야적장에 주차된 모습을 춘천대교 건너기 전 도로에서 담은 풍경(사진 제공 - 이혁준)

 

생각하니 이들은 비를 타고 왔고나

중도를 살리자고 텐트 친 사람들

박수쳐주러 왔고나

아이는 가방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계모는 억지로 떠밀어 넣고 훈육이랬다.

아동보호사가 멈칫하는 사이 아이는 죽고말아

 

중도의 강바닥(사진 제공- 이혁준_
춘천 중도 가까운 의암호수에 하늘 구름이 투영되었다 (사진 제공- 이혁준)

 

문화재를 보호하자는 정부기관이

중도 만년의 역사를 찢고 있다

가방에 들어 간 중도는 질식 중이다

 

어련히 잘 지켜줄까하는 신뢰의 그늘에서

청장은 아홉 살 아이의 계모가 되었다

고인돌을 씹어먹고 있었다.

 

춘천중도선사유적지에 지킴이들이 '부도' 깃발을 세웠다.

 

역사를 지우고 있었다,

조석으로 밤낮으로!

 

새들이 버리고 간 땅,

이젠 장마가 잠시 멈춘 땅에서

깨진 역사에 대하여 웅덩이마다 가득 찬

개구리 맹꽁이가 일제히

경배의 일생을 바치고 있다

가방에서 나오거라 아가야!

여기는 중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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