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온 여름을 울었다
[시詩] 온 여름을 울었다
  • 강주영(전주동학혁명기념관 운영위원)
  • 승인 2020.09.09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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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날마다 징을 쳤지

어미 잃은 송아지가 울었어

초하루 보름을 두 번이나 지나

온 여름을 울고도

지금도 운다네

 

목포근대역사박물관.  비는 사진에 안 잡혔다. 젊은 남녀가 우산을 쓰고 있다.(2019.06.)
목포근대역사박물관. 비는 사진에 안 잡혔다. 젊은 남녀가 우산을 쓰고 있다.(2019.06.)

 

울어도 좋지만

울지라도

가슴애피 흥그레

육자배기 소리에

사발 잔 떨구지는 마오

높은 산 깊은 물에 걸려

가을이 두 삭망을 운다네

빈방에 갇혀 빗소리만 쌓인다네

 

목포 유달산 입구 골목길 이난영 벽화(2019.06.)
목포 유달산 입구 골목길 이난영 벽화(2019.06.)

 

전라도 가시내야

이제 그만 쪽빛 얼굴

너의 나라로 나와라

 

전주 전라감영(2020.08.)
전주 전라감영(2020.08.)

 

네 울음에 잠겨

너 그립다는 말도 못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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