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활동가 연속 인터뷰. 12]“‘풀뿌리’는 천천히 갈 수밖에 없어요”
[주민자치활동가 연속 인터뷰. 12]“‘풀뿌리’는 천천히 갈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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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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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역곡동 ‘뜰안에작은나무’ 나유진 관장을 만나다

나유진 ‘뜰안에작은나무’ 도서관 관장은 부천 역곡동에서 8년째 거주중입니다. 그런데 그를 아는 사람들은 8년째 거주중이라는 말을 들으면 깜짝 놀랍니다. 수십년 토박이인줄 알았다는 거지요. 

아니나 다를까, 그의 활동량을 보면 역곡동 거주 8년째라는 게 거짓말처럼 느껴집니다. 뜰안에작은나무 도서관 관장, 역곡마을평화센터 공동대표, 인디고을영화학교 운영, 두빛나래 마을학교 운영, 역사·부모교육·회복적정의 등에 대한 온라인 소통 사업 등…. 하루가 24시간이라는 게 놀라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량을 떠나서 그의 모습에서 역곡동 마을, 역곡동 사람들과 떨어진 고민과 활동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사업이 많다보면 사업 실적이나 성과에 빠지기 쉬운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나유진 관장의 고민의 시작과 끝은 ‘사람’입니다. 

1시간이 넘는 인터뷰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만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었는데도 인터뷰 말미에 가니 기자에게 드는 생각은 ‘이 분은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찬 분이구나’였습니다. 

사실 나유진 관장은 ‘목사’라는 소명을 갖고 있습니다. 목사라는 소임으로 안착한 역곡동에서 처음 시작한 일은 목회활동이 아니라 ‘역곡동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였으며 그에 따라 ‘마을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자’였습니다. 

교회당을 기꺼이 마을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으로 내어놓은 그 마음의 출발은 ‘사람 위함’이었고 8년이 넘은 지금까지 나 관장은 그 마음을 기꺼이 지켜가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유진 관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말하죠? 풀뿌리는 천천히 갈 수밖에 없어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하나요? 멀리 하거나 천천히 만나거나.. 둘 중 하나죠. 마을 주민들을 사업 대상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생각이 달라도 함께 해야 해요. 그러니 천천히 갈 수밖에 없죠. 사람과는 조급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언제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반성한다는 나유진 관장. 인터뷰를 하다보니 역곡동 8년차 살이가 역곡동 수십년 토박이로 비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다음은 나유진 관장과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마을자치(주민자치)에 관심있는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인터뷰 진행: 박준영 직접민주주의뉴스 기자, 인터뷰 촬영: 김성호 직접민주주의뉴스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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