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활동가 인터뷰 14]느리지만 흔적을 남기는 달팽이처럼
[주민자치활동가 인터뷰 14]느리지만 흔적을 남기는 달팽이처럼
  • 직접민주주의 뉴스
  • 승인 2020.11.26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랑구 달팽이마을 이경진 대표를 만나다

11월이라서 그런지 하루가 빨리 저물어 가는 저녁 무렵. 중랑구 달팽이마을에 이경진 대표와 인터뷰를 하러 찾아갔다.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고 하니 ‘좋은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그냥 평범한 아줌마’라고 한다. 그럴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서 왜 하필 공동체 이름이 ‘달팽이’냐고 물으니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흔적을 반드시 남기자’는 뜻에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흔적을 남기는 일이 무엇인지 물으니 이때부터 말문이 터진 이경진 대표는 달팽이학교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다른 마을학교들과는 달리 여기서는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의 교사가 된다. 물론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생도 함께 한다. 그 숫자가 무려 고1, 고2 합해서 200여 명이 된다고 하는 말에 깜짝 놀랐다. 올해 수능을 보기 위해 활동을 잠시 멈추고 있는 고3 학생이 90여 명이나 된다고 한다. 2013년부터 시작한 마을공동체가 이제 천 명에 가까운 달팽이 강사를 배출했다고 한다. 이들 모두가 현재 함께 연락하고 활동도 같이 한다고 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수백 마리의 달팽이가 진군하는 영상이 떠올랐다.

인터뷰 도중에 중랑구청에 가서 발표회를 하고 돌아온 학생 둘을 만났다.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지혜, 최은미 학생이었다.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고정관념으로 청소년을 보지 말아 달라고 한다. 또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달팽이 학교 활동을 함께 하자고 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중에 이렇게 즐겁고 뜻있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달팽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넘쳐 나는 대답이었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와 후속 담소에서 달팽이 마을, 달팽이 학교야말로 느리더라도 먼 훗날을 내다보며 착실히 나가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집담회를 온라인 동영상으로 하자는 의견을 나누면서 인터뷰 전체를 마무리하였다. 

독자 여러분들이 인터뷰 동영상을 보는 순간 감동이 밀려오리라고 확신한다.(인터뷰 진행: 정해랑 직접민주주의뉴스 공동대표, 인터뷰 촬영: 김성호 직접민주주의뉴스 이사장)

사진을 누르면 동영상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