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지구가 평화이기를~"
"오로지 지구가 평화이기를~"
  • 김봉준(작가)
  • 승인 2021.05.24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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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평화의 품-화천평화상추진위원회

강원도화천 대붕호에서 평화선언 및 추모의례

전쟁을 끝내는 국가폭력의 성찰지가 화천이기를

지금 여기 당장 총을 내려라!

피를 부르는 일체의 폭력은 이제 그만!

 

 

2021 일제 화천댐공사 희생자와 6.25 전쟁

화천희생자를 추모하는 평화선언 및 추모의례

 

2013년부터 아시아평화네트워크(이대수목사 대표)

화천에서 추모제를 지내왔고, 뜻을 같이하는

평화의품2년 전부터 연대해서 추모제를 함께

지내오고 있다. ’평화의품은 평화상 건립 단일 의제로

결집한 화천지역 사람들과 평화활동가, 예술가들이

모인 단체다.

봄비가 내립니다. 하늘은 모내기 물 대라고 때를 맞춰 비를 내려주시고 농부는 봄농사에 바쁩니다. 벌써 옥수수 심고 고추 파종하고 파도 심고 모내기를 시작했습니다. 대지는 비에 젖어 촉촉한 땅이 되고 푸르른 잎이 돋아 녹색의 평화지대를 만들었습니다.

농부는 밥을 짓고, 목수는 집을 짓고, 어부는 새벽 바다로 그물 던지고 공장 노동자는 물건 만들어 시장에 내놓기 분주합니다. 모두 땀흘려 노동하는 것은 집에 처자식과 잘 먹고 살고자, 부모님 봉양하며 이웃과 평화롭게 잘 살고자 함입니다.

 

‘5월의 울음통’  5.18추모전 2019년 5월 광주 메이홀 전시 출품작
‘5월의 울음통’ 5.18추모전 2019년 5월 광주 메이홀 전시 출품작

 

누가 이 인류의 평화로운 살림살이를 훼방합니까? 누가 어버이 자식사랑을 훼방하며 폭탄을 퍼붓습니까? 자기 국가의 정당성만 주장하며 어린아이들까지 폭사시킵니까? 그 어떤 명분으로 평화를 부시고 폭탄을 던집니까? 평화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삶의 목적일 수 없습니다.

국가가 있어야 평화도 있다니요? 힘이 있어야 평화도 유지한다니요? 아닙니다. 그 반대입니다. 애국도 자유도 평등도 풍요조차도 인류의 목적이 아닙니다. 지구와 인류를 살리는 삶의 목적은 오로지 평화밖에 없습니다. ‘물아동포입니다. 만물은 우주에서 소생한 하나지요. 대립과 투쟁의 역사를 찬란한 문명사라고 누가 찬양하는가요. 자연사와 인류사를 분리하고, 신과 인간을, 국가와 공동체를, 여자와 남자를, 백인과 흑인을, 진보와 보수를, 아시안과 유럽인을, 사람 사회 일체를 대립과 투쟁의 역사로 보고 피투성이 전쟁사를 인류의 역사로 가르치는 교육은 이제 소멸해야 합니다.

 

평화의품, 화천평화상추진위원회 사람들과  국갑폭력희생영혼들 설치 조각들(김봉준 작) 앞에서
평화의품, 화천평화상추진위원회 사람들과 국갑폭력희생영혼들 설치 조각들(김봉준 작) 앞에서

 

21세기 전쟁과 생산력주의 철기문명은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늘 대립과 투쟁으로 발전했다는 철기문명은 인류사 2,000년이지만, 그보다 오랜 모계사회 신석기시대 농경문명은 5,000년을 평화시대로 이어 왔습니다. 장구한 평화문명의 기억이 인류사 기억 속에 엄연히 존재합니다. 평화문명을 포기하지 맙시다. 폭력의 철기문명이 마지막 기승을 부린다 해도 이제 국가권력을 앞세워 국민국가주의로 인류를 동원하는 전쟁에 더 이상 희생당하지 맙시다. 일국의 군사구테타에서 국가 간 전쟁, 제국의 침략전까지 일체의 국가폭력을 지구에서 추방합시다. 전쟁을 막는 것은 아이언돔이 아니고 평화를 품는 인류의 믿음입니다.

여기 강원도 화천 대붕호는 일제 강제노역에 동원되어 죽어간 조선의 1,500여 민중, 6.25전쟁 단일 전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 8,000여 중국군인 원혼들이 있는 곳입니다. 여기는 아직도 천도로 못가신 중음신으로 떠도는 9,500 원혼의 계곡입니다. 이분들을 외면하고 평화를 말하는 것은 위선입니다. 여기를 끝으로 전쟁폭력은 멈추었어야 합니다.

 

'평화의품' 작품을 옮기는 김봉준 작가
'평화의품' 작품을 옮기는 김봉준 작가

 

온갖 2차 세계대전 병기를 이 땅에 다 퍼붓고 9,500의 아시아 사람들이 죽었어도 반성못하는 남권주의 국제전 6.25가 부끄럽습니다. 오랑캐를 무찌른 승전의 땅이라고 이승만은 파로호로 개명하고 승전기념관까지 만들어 죽임을 미화만 합니다. 살생을 부끄러워해야지 어찌 자랑거리로만 기념하려 합니까. 더 이상 전쟁을 끝내는 국가폭력의 성찰지가 이곳 화천이기를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이라도 전쟁을 멈추라고 저 화천댐 대붕계곡 전쟁 원혼의 메아리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더 이상 목숨을 죽이지마라. 아시아가 제국의 전쟁터가 아니다."

지금도 국가폭력은 줄지 않고 더 기승을 부립니다. 미얀마 군사구테타폭력,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에 퍼붓는 이스라엘 국가폭력, 중국의 인도 침략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으로 제국의 침략폭력, 남미와 아프리카의 내전 폭력들, 수많은 지구촌 폭력들이 국가란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어떤 폭력도, 그 어떤 명분의 전쟁도 반평화주의를 정당하다 말 못합니다. 지금 여기 당장 총을 내려라! 피를 부르는 일체의 폭력은 이제 그만!

 

‘평화의 품’과 ‘아시아 평화시민네트워크’는 9,500 원혼이 서린 대붕계곡에서 진혼제를 올렸다.
‘평화의 품’과 ‘아시아 평화시민네트워크’는 9,500 원혼이 서린 대붕계곡에서 진혼제를 올렸다.

 

우리 평화의 품아시아 평화시민네트워크9,500 원혼이 서린 대붕계곡에서 진혼제를 또 다시 리나니 전쟁 희생 원혼이시여 산자들을 용서하소서, 우린 아직도 전쟁폭력을 막지 못한 채 살고 있나니 오직 인류가 평화이기를,

오로지 지구가 평화롭기를 비옵니다. 지구 어디든 포탄소리, 비명소리, 여인들과 아이들의 울음소리, 어버이의 피눈물 소리가 그치지 않아요. 이웃이 아파서 우리도 같이 아파요. 화천 대붕호 계곡에 부혼으로 떠도는 원혼들을 품은 채로 우리 여기서 아파와요. 전쟁의 원혼을 지구 어머니대지 평화의 품으로 품고자 우리 다시여기 와서 68주년 추모제를 하며 함께 아파해요.

이제 전쟁의 문명에서 평화문명으로 대전환하자고 엎드려 국가가 안하면 시민이 먼저 성찰하렵니다. 대붕호수에 빠진 전쟁폭력에 희생된 영혼들을 건져올려 두손 모아 모시렵니다. 여기에 화천 대붕ㅡ 평화의 새는 날개죽지에 평화알 하나 품습니다. 부디 인류평화새로 부활하소서~ 상향~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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