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활동가 인터뷰 29]“공모사업은 주민자치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사업입니다”
[주민자치활동가 인터뷰 29]“공모사업은 주민자치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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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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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열 동대문구 마을자치지원센터 센터장을 만나다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김정열 센터장에게 마을과의 만남은 자연스러웠습니다. 부모의 맞벌이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동네 아이들을 위해 무료공부방을 시작한 김정열 센터장. 무료공부방이 작은 도서관이 되고 아이들이 좋고 책이 좋아 아이들 교육을 고민하는 도서관 중심의 법인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서울문화네트워크와 마을 주민들의 활동으로 전농2동은 책마을이 되었습니다. 

책마을 전농2동은 어느새 주민들의 자랑이 되었고, 김정열 센터장은 동대문구의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를 지원하는 마을자치지원센터의 센터장이 되어 동대문구 전체 마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의 고민이 서울전체로 확대되어 서울마을자치센터연합 초대 이사장이라는 큰 책무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학부 때 교육학 수업을 들으면서 공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겼습니다.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죠. 그러다보니 당연히 교육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교육이 자리잡히면 사회적 문제가 많이 해소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온 마을이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나 고민하게 되었고 이런 고민의 해답을 마을에게 찾기 시작한 셈입니다.”

(사)서울문화네트워크는 동대문구에 기반을 둔 도서관 중심 법인입니다. (사)서울문화네트워크와 마을 주민들, 뜻이 맞는 도서관 사서들의 활동으로 전농2동은 책마을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배봉산에서 열리는 산속 책축제는 마을 전체의 축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학교 도서관, 구립 도서관, 작은 도서관 등 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70여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으로 전농2동에 ‘도서관길’이 조성되었고 배봉산으로 올라가는 길 에만 도서관이 10여 개가 있습니다.”

전농2동 주민자치회는 이미 동네 장기계획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분과 분야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책, 도서관과 관련한 고민이 공유되고 있는 주민자치회는 전농2동을 특화된 도서관 동네, 책 동네로 만들어 전국에 선보이려 합니다. 

동네의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힘쏟는 주민자치회의 모습이 마을에 뿌리내린 직접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물론 동대문구 전체 마을운동을 조망하는 김정열 센터장에게는 자랑도 있지만 고민이 있습니다. 
“동대문구에만 3개의 대학이 있습니다. 이들 청년, 대학생들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 공모사업에서는 청년특화사업이 두드러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밥을 함께 먹는 등의 작은 경험이지만 마을에서 함께 하고 그 속에서 효능감을 느낀다면 마을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말하지요. 공모사업 지원금 퍼준다고요. 그것은 지역의 권리입니다. 공모사업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말이 많아지고 경험이 많아지고 소통이 넓어지면 주민자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5월 14일 서울마을자치센터연합이 출범했습니다. 서울마을자치센터연합은 25개구 50여명이 대의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주민자치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연대하는 단체입니다. 

김정열 센터장은 작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서 주민자치회 근거조항이 삭제되는 것을 보고 고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각 센터마다 색깔이 다 다릅니다. 그러나 주민자치, 마을공동체에 대한 대전제는 같습니다. 방식이 다를 수는 있지만 연대가 필요할 때는 연대해야죠. 현재 서울시의 주민자치 정책의 50% 정도만 실현되었습니다. 지금 주민자치 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직접민주주의는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김정열 센터장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마을활동가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단 우리는 경험이 짧습니다. 겨우 4년째입니다. 경험도 짧고 호불호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합니다. 10년, 20년만 잘 하면 직접민주주의 선진국들을 앞지를 수 있습니다.”

김정열 센터장은 “(주민자치와 관련된)법이 먼저 제대로 만들어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는 누가 선심 쓰듯 하는 시혜의 문제로 주민자치를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뜻이었습니다. 김정열 센터장은 ‘권리의 문제’로 주민자치 실현의 문제에 접근하지 않는다면 주민들 마음에 공허한 활동만 될 뿐이라고 부언했습니다. 

그럼 김정열 센터장을 직접 만나 동대문구의 마을활동 및 주민자치 환형과 서울마을자치센터연합의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사진을 누르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영상 촬영: 김성호 직접민주주의뉴스 이사장, 사진 촬영: 정해랑 공동대표, 인터뷰: 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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