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활동가 인터뷰 31] 자발적 시민활동의 성장 키워드 ‘공간’과 ‘기록’
[주민자치활동가 인터뷰 31] 자발적 시민활동의 성장 키워드 ‘공간’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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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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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양선 강동로컬랩 사업단장을 만나다

류양선 강동로컬랩 사업단장에게 마을생태계는 환경생태계와 비슷합니다. 사실 류양선 단장은 환경생태계를 복원하는 환경운동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류양선 단장이 뿌리를 내린 강동구는 한강의 초입구로 한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 환경에 좀 더 민감해지는 게 당연지사이죠. 

“제가 활동하던 환경단체가 ‘생태보전시민모임’이었는데, 이곳이 서울시로부터 한강변에 위치한 ‘고덕수변생태복원지’라는 곳의 전반적인 생태적 관리와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탁받았습니다. 그 임무를 제가 맡게 된거죠.”

이렇게 환경과 인연을 맺게 된 류양선 단장은 쉬는 날도 빠짐없이 카메라를 들고 복원지를 돌아다니며 기록을 남기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복원지 활동을 사람들과 나눴습니다. 

“고라니에게는 행정구역이 없듯 환경은 분절화되지 않고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동구에 있는 자연환경 복원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환경 복원과도 소통하게 되고 당연스레 주민들과도 활동을 공유하게 됐습니다.”

환경을 통한 사람들과의 공유는 류양선 단장을 환경생태계복원의 폭을 마을생태계복원으로 넓히게 했습니다. 

“자연에서의 삶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다르지 않더라구요. 사람들의 삶은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들이 있어요. 그 욕구들을 얼마나 실현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기준이 달라지죠. 시대에 따라 고립이 편했던 시기도 있지만 결국 도시의 밑바닥에는 고립과 경쟁이 본질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을운동은 느리지만 마을의 시간에 준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노력이라고 봅니다.”

‘공동체’보다는 ‘개인’이 강조되는 도시에서 류양선 단장이 환경운동을 하면서 배운 것은 ‘경계가 없고 분절화되지 않는 삶의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마을운동에 뛰어든 류양선 단장은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까지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10년을 훌쩍 뛰어넘는 마을운동에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키워드는 ‘공간’과 ‘기록’입니다. 

“누구나 아름다웠던 장면을 떠올리면 특정 공간부터 떠올린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좋은 경험은 공간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처럼 큰 도시안에서는 뭔가를 하려면 공간이 없으면 어렵습니다. 주민들의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는 뒷받침은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하나 대한민국 사람들은 땅만 보이면 경작하려고 하고 뭔가를 기록하려 합니다. 기록은 개인에게도 소중하지만 공동체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기록으로 남겨야만 재생이 가능하고 계승되지요.”

2019년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 임기를 마친 류양선 단장은 현재 강동로컬랩 사업단장을 맡아 고덕2동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강동로컬랩은 마을연구소라고 이해하면 쉽다고 류양선 단장은 귀띔합니다. 

그럼 로컬랩 사업은 무엇인지 류양선 단장의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행정정책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을 마을운동, 풀뿌리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꿔나갈 수 있는지 그의 고민을 함께 하겠습니다. 

사진을 누르시면 인터뷰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정해랑 공동대표, 촬영: 김성호 이사장, 인터뷰: 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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