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활동가 인터뷰 32]“풀뿌리민주주의가 일시 후퇴해도 그 거대한 전진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주민자치활동가 인터뷰 32]“풀뿌리민주주의가 일시 후퇴해도 그 거대한 전진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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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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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한 서울시민사회네트워크 대표(관악사회복지 이사장)을 만나다

박승한 서울시민사회네트워크 대표는 고 박원순 시장의 부재가 직접민주주의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솔직히 말했습니다.
“서울민주주의는 후퇴 수준으로 갈 위험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10여 년간의 박원순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서울민주주의의 제도화를 튼튼히 하지 못한 것입니다. 바닥에서부터 공동체운동이 수렴되고 제도화되기보다는 박원순 개인의 비전과 역량으로 소위 상명하달식으로 펼쳐져 왔습니다. 포스트가 없으니 정책이 없어지는 측면이 있지요. 시민사회진영의 책임도 큽니다. 서울민주주의를 제도화하지 못하고 사업 처리에만 급급했거든요.”

박승한 서울시민사회네트워크 대표는 10여 년간 성장해온 서울 풀뿌리 민주주의가 당분간 후퇴할 것은 뻔하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전진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시민의 참여에 의한 (서울민주주의) 행정혁신은 거스를 수 없습니다. 좀 뒤로 왔다가 다시 앞으로 가는 거죠. 지금은 쉬어 가는 것으로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의 낙관의 근거는 명확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주민의 참여로 완성된다는 명제 때문입니다.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어요. 우리 사회의 당면 문제는 공무원이나 정치인만으로는 풀 수 없습니다. 시민사회가 힘을 보태야 합니다. 그러니 시민사회의 등장을 막지 말아야 합니다. 시민사회가 없으면 사회의 당면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어요. 그리고 우리 스스로 힘들지만 적극적으로 주문하고 참여하는 태도를 잃지 않는다면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된 세상을 분명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이 이러했기에 박승한 대표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민과 관이 대등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풀뿌리시민사회운동은 구 차원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지역 차원의 풀뿌리시민사회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서울시민사회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서울시민사회네트워크는 ‘서울정체성을 갖고 있는 시민사회운동단체’입니다. 서울시민사회네트워크는 자치구 차원에 머물렀던 풀뿌리 시민사회운동이 서울시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서울시 공무원과 대등한 위치에서 서울시 정책을 바라보고 집행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서울시민사회네트워크에 함께 하고 있는 자치구 시민사회단체들의 면면도 다양하고 새롭습니다. 
박승한 대표가 있는 관악공동행동도 관악구에 있는 복지, 노동, 여성, 교육, 환경 등 각각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관악구 전체를 조망하는 관악구 시민사회연대운동체이듯이 다른 소속 단체들도 자기 영역을 뛰어넘어 자기 자치구 전체에 시선을 두고 있습니다. 

그럼 박승한 대표는 어떻게 관악구를 뛰어넘어 서울시 전체를 조망하는 사민사회연대운동을 고민하게 되었을까요?

사실 박승한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시민사회운동에 몸 바친 활동가는 아닙니다. 젊은 시절에는 대기업에 몸담기도 했고 규모있는 사업체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를 평범한 소시민이었다고 하지만 제법 재산도 모은 재력가였죠. 그런 그가 어떻게 시민사회운동, 마을운동에 몸을 담게 되었을까요?
“10년 세월을 유신시대에서 살았어요. 유신의 모순은 알았으나 적극적으로 활동한 경험은 없었죠. 어떤 사람들은 저한테 미쳤다고도 해요. 하지만 자기 삶을 바쳐서 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마음속으로부터 빚을 졌다는 부채의식이 있었어요. 민주화라는 열차에 무임승차했다고나 할까요? 그런 마음이 있는 와중에 관악사회복지를 만나게 된거죠.”

1995년 관악사회복지와 인연을 맺은 박승한 대표는 관악사회복지에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바깥에서 조용히 후원하는 마음만 지켜오고 있었죠. 그러다가 2011년 상임이사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관악사회복지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50이 넘은 늦은 나이에 늦깎이 마을활동가로 전업하게 된 셈이죠. . 

남들보다 늦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젊은 일꾼들이 가지는 헌신성과 겸손함이 인터뷰 내내 느껴졌습니다. 더불어 세상의 굴곡을 경험해본 장년의 여유와 안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활동은 현실에 기반하면서도 미래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대표이면서도 실무일꾼이었고 서울시를 조망하면서도 관악구에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관악사회복지와 서울시민사회네트워크에 대한 박승한 대표의 경험과 고민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을 누르시면 인터뷰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사진 촬영: 정해랑 공동대표, 동영상 촬영: 김성호 직접민주주의뉴스 이사장, 인터뷰 진행: 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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